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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야기

직장인 쓰레기 줄이기 팁과 탄소 감축의 연결

by idea-4 202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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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로웨이스트 실천하기: 직장인 쓰레기 줄이기 팁과 탄소 감축의 연결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집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회사’다. 회의, 점심시간, 커피 타임, 택배 수령 등 하루 종일 다양한 쓰레기들이 발생하고, 무심코 쌓이는 일회용품과 불필요한 소비는 곧 탄소 배출로 이어진다. 회사에서의 제로웨이스트는 단지 ‘내 책상 위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직장 내 행동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인식하고, 바꿔나가는 과정이다. 나 역시 직장에서 매일같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고, 회의 때마다 프린트물을 쌓아가며, 무심히 간식을 사 먹는 등의 행동을 반복했었다. 하지만 탄소 감축을 실천하고자 마음먹은 순간부터, 나는 직장에서도 충분히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지금부터는 내가 회사에서 실천했던 구체적인 제로웨이스트 팁들과 그로 인해 줄어든 탄소 배출의 이야기를 공유하려 한다.

 

직장인 쓰레기 줄이기 팁과 탄소 감축의 연결
도시락

 

1. 일회용 컵과 종이 없는 업무 루틴 –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무실의 작은 습관

회사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커피나 차는 직장인들의 활력소다. 문제는 이 음료들을 대부분 일회용 컵에 담아 마신다는 것이다. 나 역시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아침마다 테이크아웃을 하던 습관이 있었고, 회의 중 제공되는 커피도 대부분 종이컵이나 플라스틱 컵이었다. 이 일회용 컵은 한 잔당 약 100g의 탄소를 배출하며, 한 사람이 매일 한 잔씩 마시면 연간 30kg 이상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이 수치를 알게 된 후 나는 텀블러를 사무실에 두고 항상 그걸로 음료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곧 익숙해졌고, 동료 한 명이 따라 하면서 작은 변화가 퍼지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프린트 습관이었다. 회의나 보고서 작성을 할 때 관행처럼 출력하던 문서들을 이제는 디지털로 공유하고, 태블릿이나 노트북으로 직접 회의에 참여했다. 프린트 한 장당 평균 5g 정도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하면, 한 달에 200장 이상 프린트하던 나는 약 1kg의 탄소를 무의식적으로 쏟아내고 있었던 셈이다. 종이 사용을 줄이는 것 역시 분명한 탄소 감축의 시작이었다. 텀블러와 전자문서 사용은 단지 편리함을 넘어서, 내 사무실 공간에서 탄소를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이 되었다.

 

 

 

 

2. 점심시간, 회의 간식, 배송 박스 – 직장인 라이프 속 숨은 탄소 줄이기

회사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 시간 중 하나는 점심시간이다. 특히 도시락을 시켜먹거나, 포장된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먹을 때마다 플라스틱 용기, 나무젓가락, 비닐봉투가 쓰레기로 남는다. 하루에 한 번, 주 5회만 해도 매주 5개의 플라스틱 용기와 수저세트를 소비하게 되는 셈인데, 이로 인해 매달 약 1.5kg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 나는 이를 줄이기 위해 사무실에 다회용 수저와 접시 세트를 비치하고, 되도록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도시락을 싸왔다. 또 회의 때마다 등장하던 낱개 포장된 과자와 음료도 생각보다 큰 탄소 배출 요인이었다. 한 번 회의에 5명만 참석해도 낱개 포장지, 캔 음료, 페트병까지 포함해 수십 개의 쓰레기가 나왔고, 이 중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된다. 해결 방법은 간단했다. 회의 간식을 대용량 포장으로 바꾸고, 개인 컵과 접시를 사용했다. 이렇게만 해도 회의 한 번에 발생하는 쓰레기 양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택배 박스’다. 회사로 배송을 받는 개인 택배, 사무용품, 간식 박스 등은 매번 종이박스, 완충재, 테이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것들 또한 탄소를 상당량 배출하는 소비물이다. 나는 공동 주문을 유도하거나, 반복 주문되는 품목은 정기 배송을 묶어서 받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작은 선택 하나하나가 직장 내 탄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3. 출퇴근과 이동 습관 – 이동 방식도 탄소 감축에 영향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출퇴근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다. 자차를 이용한 출퇴근은 연료 소비량이 크고, 교통체증까지 겹치면 탄소 배출량은 더 증가한다. 나 역시 편하다는 이유로 매일 자가용을 타고 출근했지만, 탄소 감축을 실천하면서부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방식을 바꾸었다. 버스나 지하철은 자가용에 비해 1인당 탄소 배출량이 훨씬 낮고, 특히 한 번 이용할 때 평균 약 100~200g 정도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일주일만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약 1kg 가까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조금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또 회사에서의 이동도 탄소 배출과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인근 업체와의 미팅이나 외근 시 자차보다 대중교통이나 도보를 활용했고, 사내에서도 층간 이동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 이는 비단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료들과 함께 실천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무실 내에서 ‘이동도 친환경적으로’라는 분위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일상적으로 당연하게 여겼던 이동 방식 하나하나가 탄소 감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하면서, 나는 회사라는 공간이야말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론: 회사에서도 우리는 탄소를 줄일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와 탄소 감축은 결코 특별한 사람이 실천하는 일이 아니다. 직장에서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우리 모두가, 사무실이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실천할 수 있다. 텀블러 사용, 전자문서 전환, 포장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 같은 작고 소소한 실천이 쌓이면, 한 명의 직장인이 줄일 수 있는 탄소는 결코 작지 않다. 회사라는 공간은 시스템적으로도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 내가 만든 변화가 동료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가 조직 전체의 문화로 확산될 수 있다. 지금 책상 위 텀블러 하나, 회의 시간의 다회용 접시 하나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작지만 분명한 실천으로, 직장에서도 제로웨이스트와 탄소 감축을 함께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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