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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이야기

텀블러 하나로 바뀐 아침 루틴 – 환경과 함께하는 첫걸음

by idea-4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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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탄소 감축은 텀블러로부터. 

탄소 감축은 거대한 산업이나 국가 정책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아주 사소한 일상, 특히 반복되는 루틴에서부터 실천이 시작될 수 있다. 나에게 그 시작은 '텀블러 하나'였다. 별생각 없이 매일 들르던 카페, 그곳에서 마시던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무심코 사용했던 종이컵과 플라스틱 뚜껑, 그리고 빨대는 눈앞의 쓰레기일 뿐만 아니라, 공장에서 생산되고 폐기되기까지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텀블러 하나’로 아침을 다시 디자인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작은 변화가 탄소 감축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었고, 나의 아침은 이전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내가 텀블러 하나로 바꾼 아침 루틴을 중심으로, 일상 속 탄소 줄이기 실천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나누고자 한다.

 

텀블러 하나로 바뀐 아침 루틴 – 환경과 함께하는 첫걸음
텀블러가 없는 시간

 

 

1. 텀블러를 들고 나선 첫 아침 – 탄소 감축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텀블러를 처음 가방에 넣던 날, 나는 단순히 ‘환경을 위한 착한 소비’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선택이 아니라, 일상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이었다. 평소엔 출근길에 무심코 프랜차이즈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했고,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들고 지하철에 올랐다. 이때까지는 그 커피 한 잔이 약 0.1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텀블러를 챙긴 아침부터는 자연스럽게 생각이 달라졌다. 커피를 사기 전에 "텀블러 사용 가능한가요?"라는 말을 먼저 꺼내게 되었고, 매장에서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줄인 탄소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텀블러 하나가 줄이는 것은 단지 컵 하나의 쓰레기가 아니라, 그것을 만들고 버리기까지의 전체 탄소 과정이었다. 실제로 종이컵 하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 플라스틱 뚜껑의 석유 원료, 그리고 포장과 운송까지 포함된 탄소 배출을 모두 생각해보면, 텀블러를 사용하는 습관은 그 자체로 강력한 탄소 절감 실천이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내가 ‘의식적인 소비자’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었다. 단순한 컵 하나가 아닌, 내가 세상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도구가 되었다.

 

 

 

2.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 –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도 줄이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기 시작한 후, 나는 일회용 컵으로 발생하던 쓰레기가 얼마나 많았는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매일 아침, 출근길의 커피 한 잔뿐 아니라, 점심 후 카페에서 마시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두 잔 이상의 일회용 컵을 소비했다. 일회용 컵은 대부분 종이와 플라스틱이 결합된 복합재질이라 분리배출이 어렵고,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종이컵의 내면을 감싼 얇은 플라스틱 코팅은 미세플라스틱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 모든 과정이 결국 탄소 배출과 환경오염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텀블러를 쓰면서 처음에는 세척이나 휴대가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일주일쯤 지나면서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커피를 따뜻한 상태로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매장에 따라 소소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내가 하루에 평균 100g 이상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커피를 즐기면서도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는, 점차 더 많은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텀블러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의 출발선이었다.

 

 

 

 

3. 루틴이 된 텀블러 생활 – 지속 가능성과 탄소 감축의 연결고리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텀블러를 챙기던 것이, 어느 순간부터는 내 루틴이 되었다. 가방 속에는 항상 텀블러가 들어 있었고, 커피를 마시고 나면 세척하는 과정도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이처럼 습관이 되기 시작하자 나는 더 많은 부분에서 환경과 탄소 감축을 의식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다회용 수저 세트를 가방에 추가로 넣기 시작했고, 생수병 대신 물병을 들고 다니게 되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하루 전체의 탄소 배출량을 눈에 띄게 줄이게 되었고, 쓰레기통이 비워지는 속도도 확실히 느려졌다. 텀블러 하나를 챙기는 일로 시작된 변화는 내가 무엇을 먹고, 마시고, 소비하는지를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소비 습관’이 탄소 감축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특히 내가 텀블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주변 동료나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몇몇은 나처럼 실천을 따라 했다. 나 혼자 실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탄소 감축의 물결이 번져나가는 경험은 무척 의미 있었다. 텀블러를 사용하는 하루하루가 쌓여, 나와 내 주변이 더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끈다는 사실은 지금도 나에게 큰 동기를 준다. 텀블러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선택을 가능하게 해주는 하나의 철학이었다.

 

 

 

 

결론: 텀블러 하나의 힘 – 오늘의 선택이 만드는 탄소 감축의 미래

텀블러 하나로 시작된 나의 아침 루틴은 단지 커피를 담는 그릇을 바꾼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 경험이었다. 나는 이 작은 물건을 통해 나의 선택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배웠고,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지구에 어떤 부담을 주고 있었는지를 체감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이 만드는 탄소 발자국은 결코 작지 않다. 하지만 그 하나를 바꿨을 때 생기는 긍정적인 변화 역시 결코 작지 않다. 앞으로도 나는 텀블러를 중심으로 일상을 조금씩 더 바꾸어갈 것이며, 그 변화가 나 하나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으로 번져나가길 바란다. 오늘, 당신의 아침도 텀블러 하나로 바뀌길 바란다. 그 선택이 지구의 내일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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